금융산업노조와 국민은행 노조 조합원 20여명은 오전 10시30분부터 합병계약 체결장소인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 점거에 들어갔으나 합추위의 연기통보소식을 접하고 난 후 일부 노조원만 남고 나머지는 모두 해산했다.
금융산업노조 김기준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정부의 강제적 금융구조조정을 경고하며 국민-주택은행 합병 결사저지를 천명한다`면서 `금융노조는 가능한 모든 투쟁방법을 동원할 것이며 어떤 물리적 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합병본계약 체결 저지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오는 5월말, 6월초 강제적 금융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투쟁을 집중적으로 벌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주택은행 노조는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이사회 의결 저지에 들어갔으나 연기소식을 듣고 일단 해산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합병본계약에 대한 이사회 의결은 이뤄졌다`며 `참석한 이사들도 무사히 조선호텔을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플라자 호텔에서 무사히 이사회 의결을 마쳤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