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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銀 해외매각 ‘산넘어 산’

송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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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4-22 21:54

국내외 경기 침체로 원매자들 머뭇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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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 5월 이후로 연기...매각시한 촉박

매각주체 예보로 바뀌어 더욱 혼선

서울은행 매각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제6차 회의를 갖고 오는 6월까지 서울은행이 매각 MOU를 체결하지 못하면 우리금융지주회사에 편입시킨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정했지만 불투명한 국내 및 세계 경기 상황, 촉박한 시한등 제반 문제점으로 인해 매각이 수월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잇달아 제기되고 있다.

우선 4월 중순 이후 예정됐던 원매자의 실사가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와 관련 강정원행장은 지난 18일 공자위 매각 소위에 참석, 매각에 관심을 보인 외국금융기관들의 내부사정으로 인해 실사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서울은행측은 그럼에도 4월중에는 매각 실사가 시작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 놓았었다. 그러나 정부당국자들은 4월중에는 실사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5월 이후로 매각 실사가 연기됐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행 및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5월에 매각 실사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이나 윤곽이 잡힌 것은 아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들은 “국내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고 현대사태 등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 예측하기 어려운 데다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어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외국계 은행들이 머뭇거리는 것으로 듣고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실사와 매각 MOU를 체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달 정도의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계자들의 예측을 감안하면 6월말 시한은 넉넉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원매자가 결정돼 설사 MOU를 체결하게 돼도 6월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서울은행 매각 주체가 지난 20일 돌연 서울은행에서 예금보험공사로 넘어간 것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은행 매각 및 처리에 법적인 책임이 있는 예보가 매각주체를 맡는 것이 원칙적으로 맞다”면서도 “원매자들과 개별 접촉을 하고 협상을 계속 진행해야 하는데 실사를 얼마 안 남기고 매각주체가 바뀌어 혼선을 빚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서울은행 강정원행장과 도이체방크가 직접 진행해온 매각 진행과정에 구체적인 성과가 없자 공적자금 투입 주체로서 법적인 책임이 있는 예보가 팔을 걷고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올들어 서울은행 매각등 금융구조조정의 주권한이 금감위에서 재경부 및 예보로 넘어왔고 서울은행 매각이 신주 부여 방식에서 구주 부여 방식으로 변경, 예보가 매각주체로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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