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중하위 손보사들이 대규모 인원감축을 추진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이후 경영개선계획이 승인을 받아 회생의 길을 찾은 제일화재가 희망퇴직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는데 이어 대한화재도 대규모의 인력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등 중하위사들의 인원감축이 눈에 띄고 있다.
1월말 현재 11개 손보사의 임직원수는 총 2만2383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6.1% 줄어들었다. 이중 국제화재가 21.0% 감소한 것을 비롯 쌍용화재와 신동아화재가 각각 11.7%, 11.4%씩 임직원수를 줄였다. 또 대한화재와 리젠트화재도 8.0%, 7.0%씩 감소했다. 반면 제일화재는 3.4%로 가장 적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제일화재의 경우 임직원수를 20% 가량 줄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달 1차 희망퇴직으로 직원수를 10% 감축하고, 임원수도 절반으로 줄인 제일화재는 이달 들어 2차 희망퇴직을 실시, 10%의 인원을 추가로 줄이기로 했다.
제일화재 관계자는 “금감원으로부터 경영개선계획이 승인을 받은 이후 인원감축, 조직개편 등 뼈를 깎는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모든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조직을 추스려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화재도 경영개선계획의 일환으로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과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위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서의 승인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금감위의 결정이 나는대로 이달 말이나 내달 초쯤에 직원들의 감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화재의 구조조정 계획은 외야조직과 영업부문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감위의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발표를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인원감축 바람은 상위사도 예외는 아니어서 LG화재의 경우 1월말 현재 임직원수가 2930명으로 8.6% 줄어들었으며 동부화재와 동양화재도 각각 6.1%, 4.2%씩 감원이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