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 업체들은 그동안 증권솔루션 개발로 기술적 노하우를 충분히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증권사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업체들이 대부분이어서 향후 시장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사이버뱅크 인포뱅크 미래로 가는 길 등 증권솔루션 및 PDA개발 업체들이 최근 잇따라 신제품을 발표하고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무선통신 및 정보기기 개발 전문업체인 사이버뱅크(대표 조영선)는 PDA 및 이동통신 블루투스 기술등이 결합된 미니 PC수준의 무선통신 PDA, ‘PC-Ephone’을 개발, 증권시장 공략에 나섰다.
‘PC-EPHONE’은 CDMA, GSM 등 일반 무선 통신 모듈을 단말기 자체 내에 내장하여 별도의 추가 장비없이 즉시 무선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웹사이트를 변경없이 직접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며 데스크탑 PC의 각종 응용프로그램들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제공 업체인 인포뱅크(대표 박태형, 장준호)는 최근 PDA 등 무선 이동단말기를 이용한 실시간 증권정보시스템 ‘포켓 트레이더(Pocket Trader)’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제품 공급에 나섰다.
인포뱅크에서 개발한 ‘포켓 트레이더’는 Win CE 기반으로 증권 HTS를 지원하며 메뉴화면은 현재가, 관심종목, 주식차트화면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포켓 트레이더’는 폼 에디터 방식의 별도의 관리자 페이지를 두어 각 증권사들이 원하는 대로 화면을 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폼 에디터에 의해 만들어지는 파일은 텍스트 파일로서 용량이 작아 PDA 메모리 용량에 구애 받지 않고서도 화면메뉴를 보다 빠르고 쉽게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증권사 HTS 개발 전문 업체인 미래로 가는 길도 현재 단말기 제조업체와 PDA개발에 대해 협의중이며 빠르면 올 상반기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잇따른 신규社들의 등장이 자칫 출혈경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증권업계 PDA시장은 타 금융권에 비해 보급 속도가 빠르지만 아직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있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기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서는 업체들의 출혈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