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증지원에 대해 수은은 시공자인 현대건설이 현재 자본잠식상태인 점을 감안해 자금관리계정(Escrow a/c)을 도입, 공사대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공사 진행 상황을 철저하게 감독할 방침이다.
수은의 이번 지원은 현대건설 채권단이 지난 3월중순 4억달러의 해외 채무 보증과 무관한 것으로 현대건설은 총 5억1000만달러의 해외 채무 및 건설에 대해 보증을 받게 됐다.
자금관리계정 관리 방식은 발주처의 공사대금 입금 계좌에 대해 수은이 입금된 공사 대금을 관리하고, 수은과 계좌 개설은행 및 국내 업체간 합의에 따라 수은의 동의를 얻어야만 자금을 인출하도록 함으로써 자금을 공사대금으로만 사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미 선진국 등에서 일반적으로 취하고 있는 방식으로 하청업체앞 공사대금 지연 등을 방지, 공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는 하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앞서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연말부터 ‘신용도가 낮은 기업과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해외건설 보증지원 방침’을 수립해 IMF이후 신용도 하락으로 해외건설공사 수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건설업체를 지원하는 한편, 지원 프로젝트의 공사대금 및 공사진행 상황에 대한 관리 강화로 부실여신 발생을 사전에 억제하는 등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오고 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