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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계 계좌개설서비스 ‘주춤’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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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4-05 17:38

무리한 수수료 인상 요구로 출혈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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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협상 결렬되면 서비스 중단”

증권사들이 대고객서비스 차원에서 진행해오던 은행 연계 계좌개설서비스가 은행들의 무리한 수수료 인상 요구로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최근 증권사들은 은행권이 잇따라 계좌개설서비스의 수수료 인상을 요구함에 따라 지난주 모임을 갖고 수수료 인상 불가 및 서비스 중단 등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향후 공동대응하기로 합의했다.

현재 증권업계는 너무 높은 수수료 및 거래수익 분배로 손익분기점도 못맞추는 증권사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태에서 또 다시 수수료를 인상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은행권은 계좌개설서비스 진행 및 계좌관리 등의 부가업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수수료를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수수료 인상을 놓고 양 기관의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들은 은행 연계 계좌개설서비스를 위해 1건당 대략 4000~150

00원을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다. 또한 일부 증권사의 경우 연계계좌를 통한 거래수익에서 10%를 수수료와는 별도로 은행에 지불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밖에도 증권사들은 계좌개설서비스를 위해 회선 및 지점관리 비용도 전액 부담해야 하는 처지다.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 은행에 연계 계좌개설서비스를 위해 지불하는 수수료만 해도 증권사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상황이 이런데도 최근 은행들은 수수료 인상을 요구하고 일부 증권사들이 시행하고 있는 거래수익 분배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최근에는 주식시장의 침체로 은행의 연계계좌 고객들의 주식거래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어 출혈을 감수하면서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인데 어떻게 수수료를 또 인상해 줄 수 있냐”며 불만을 나타냈다.

증권사들은 우선 개별적으로 은행과 수수료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협상이 결렬되면 다시 모임을 갖고 계좌개설서비스 중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의 경우 이미 은행 계좌개설서비스를 중단할 것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서비스가 중단될 경우 기존 고객은 계속 은행을 통한 거래가 가능하지만 신규고객은 은행을 통해 계좌를 개설할 수 없게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 연계 계좌개설서비스는 고객서비스는 물론 고객의 주식거래를 유도해 증권사가 직접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시행한 것”이라며 “불이익을 보면서까지 서비스를 진행하기보다는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 회사입장에서는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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