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감원 관계자는 "거액의 외화 자산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은행들이 내부적으로 환위험 관리체계를 제대로 구축해 놓고 있는지 일제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지난달 말까지 각 은행으로부터 환위험 관리와 관련한 내규 및 조직시스템 구축현황을 문서로 보고받았으며 이를 토대로 실제 어떻게 운영되는지 체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자산운용 차원에서 외화자산을 취득할 경우 대상 물건의 위험도에 따라 결제라인을 강화하는 등 은행마다 환위험 관리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면서도 "그 내용이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으며 실제 어떻게 운용되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외화 자산 부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금융기관의 경우 외환시장의 동요로 기관의 건전성에도 급격한 변동이 초래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 결과에서 환위험 관리체계가 미비한 은행에 대해서는 이를 보완하도록 지도하고 향후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종합검사에서도 미진한 부분을 집중 검사토록 할 방침이다.
한편 금감원은 일반 기업의 효율적인 환위험 관리를 위해 무역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와 협조, 지속적인 계도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거래 기업의 환위험 관리체계를 여신심사 등에 반영토록 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