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외환 한빛 국민 주택 등 11개 은행의 지난달 29일 기준 정기예금 수신 현황은 지난해말 대비, 3조4041억원 늘어난 180조963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5개 은행 정기예금 수신고가 지난해말 대비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정기예금 증가세는 IMF 이후 처음으로 한풀 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이 올들어 1조4187억원의 정기예금이 감소했고 하나은행도 8956억원이 줄어들었다. 이밖에 한빛은행 6598억원, 주택 6438억원, 외환은행 5056억원등 총 5개 은행에서 올들어 감소한 정기예금은 총 5조8967억원에 달했다.
반면 농협 서울 국민은행 등은 대폭적인 금리인하에 따라 증가세가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플러스 계수를 유지했다.
농협의 경우는 전년보다 4조4845억원의 정기예금이 늘어 증가규모에서 수위를 차지했고 국민은행이 1조37억원, 서울은행이 1조961억원이 증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몇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에 따라 정기예금 증가세가 꺽였다”며 “일선 점포에서는 고액 정기예금을 정중히 거절할 정도”라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