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인간 지놈 연구 및 생물정보학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며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적극적인 유전자 연구 분야 지원정책과 보조를 맞춰 산은은 국내 관련 업체를 발굴, 지원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2월말 인간 유전자 염기서열 지도가 완성된 것을 계기로 정부 및 민간업체들의 투자와 연구가 활발해질 것을 대비, 산은이 시장 조사 및 업체 현황 파악에 나섰다.
산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국내에서 지놈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 LG화학, SK, 한화등 10여개. 이들 업체중 삼성은 ㈜삼성바이오를 별도 회사로 설립, DNA칩과 생물정보학 사업에 2005년까지 1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SK는 2005년까지 4000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한화는 중추신경계, 심혈관계 신약개발에 나서는 등 국내 업체들의 연구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도 국제적인 인간 지놈 연구의 성과에 적극 부응, ‘포스트 휴먼 지놈 프로젝트’에 집중, ‘B(바이오)-코리아’를 건설할 계획으로 국가과학위원회 산하에 ‘바이오기술산업위원회’를 설치하고 올해 3238억원을 투입, 관련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인간지놈 완성을 계기로 정부 지원등에 힘입은 국내 생물산업은 향후 생물의약 부문 중심으로 2005년까지 관련 시장규모가 3조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0년 국내 생물의약품 매출액 기준 시장규모가 6600억원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5배 정도나 증가한 규모이다.
이에 따라 산은은 생물전담 R&D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LG화학, 삼성정밀화학, 제일제당, 녹십자, 유한양행, 종근당 등의 기업들이 생물산업 관련 투자를 적극적으로 벌일 것으로 판단,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를 중심으로 여신을 확대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