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익여신비율은 신한 주택銀 가장 낮아
8대 시중은행의 기업자금대출금은 지난해 총 115조1274억원으로 99년말 93조8927억원보다 21조2347억원(22.6%)이나 증가, 지난해 은행권으로 대거 몰리는 시중자금중 상당액이 기업에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2월말 원화총대출금 43조4361억원중 기업자금이 62.9%인 27조3086억원, 가계자금이 37.1%인 16조1275억원으로 각 지표에서 규모상으로 수위를 차지했다.
국민은행은 기업자금 규모로 2위인 한빛은행(20조690억원)에 비해 7조2396억원이나 많았으며 3위인 신한의 약 2배, 규모가 가장 작은 주택에 비해서는 약 4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자금중 대기업 자금은 국민은행이 7조832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나 원화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0%로 주택은행에 이어 두번째로 낮아 가계 및 중소기업 금융 중심은행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가계자금대출금은 주택은행이 전년말 대비 9조3343억원 증가한 32조7378억원으로 경쟁은행인 국민은행 규모의 약 2배 수준이며,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가계자금 합계는 8개 은행 전체 가계자금대출금 규모의 62%를 차지했다.
원화유가증권 잔액에서도 자산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이 18조451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한미은행이 8조7750억원으로 가장 적었다.
국민은행의 경우 원화유가증권의 구성은 회사채 43.7%, 국채(지방채 포함) 24.9%, 금융채 16.6%, 주식(출자 포함) 6.2%, 기타(수익증권 등) 8.6%였다. 국채 지방채는 금액으로는 국민은행이 가장 많았으나 원화유가증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미가 27.9%로 가장 높았으며 상품주식은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로 8개 은행 모두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은행은 원화유가증권중 국공채 비중이 8.5%로 가장 낮았으나 자회사인 주은투신운용의 국공채펀드를 통해 국공채를 운용함에 따라 수익증권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원화 유가증권 운용수익률에서도 국민은행이 9.9%로 가장 높았고 신한 8.9%, 한미 8.7%, 주택 8.0%, 하나 7.7%, 외환 7.0% 등의 순이었다. 주식에서 8개 은행 모두 큰 폭의 손실을 시현했지만 국민은행은 국민카드 지분 및 투자주식과 투자국공채, 신탁계정 유가증권 등에서 타행대비 양호한 수익을 거둬 수익률에서 1위를 차지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연체대출채권 비율이 가장 낮은 은행은 신한으로 1.76%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하나 1.90%, 외환 2.24%, 한미 3.01%, 한빛 3.08%등의 순이었고 주택은행이 4.01%로 가장 높았다.
무수익 여신비율에서도 신한은행이 2.01%로 가장 낮았으며 주택 2.89%, 하나 3.44%의 순이었고 한빛은행이 11.53%로 가장 높았다. 순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칼라일 컨소시엄의 출자에 따른 대규모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라 한미은행이 2.08%로 가장 낮았고 조흥은행이 6.08%로 가장 높았다.
이밖에 원화유동성비율에서는 신한이 133.12%로 가장 높았고 한미 123.09%, 국민 122.71%등의 순이었고 주택은행이 74.22%로 가장 낮았다. 원화유동성비율은 7개 은행이 상승했으나 주택은행만 11.1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은행은 전년말 대비 만기 3개월이하 예수금 증가액이 대출금보다 많았고 만기 3개월 이하 유가증권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