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부동산 경기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금리가 회복하지 못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라도 선착순으로 분양권을 옵션으로 제시함으로써 다양한 금융 욕구를 가진 고객들을 확보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19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 신탁상품의 대표격인 빅맨부동산 신탁 5호가 판매와 동시에 매진됐다. 금융계는 오는 7월 이후 리츠(REITs) 시장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부동산신탁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올들어 거액 개인고객들이 은행으로 되돌아 오는 상황과 맞물려 단기 투자상품으로서 부동산신탁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빅맨부동산신탁은 부동산 경기의 부침과 관계없이 일정 수준의 수익율을 보장하고 옵션의 부여로 분양권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다음달로 예정된 6호와 7호의 판매에도 고객들이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은 안정성을 기반으로 영업을 했던 은행원들이 취급하기는 힘든 영역이라는 점과 개발사업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면서 당초 약정한 수익률을 보장해야 한다는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부동산신탁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은 리츠시장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부동산투자신탁의 문제점을 간파하고 이른바 인기가 높은 서울 지역의 개발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했고 삼성건설이라는 지명도 높은 건설사를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또한 내년 3월중으로 분양권을 선착순으로 부여하는 옵션제도를 실시함으로써 부동산신탁상품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는 고객은 물론 실제 주택구매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까지 충족시킴으로써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