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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계열사 지분정리 미래에셋에 약정몰렸다

문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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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3-14 21:10

현대車등 1조6000억원중 72%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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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證은 계열사간 ‘반목’으로 15% 불과

지난 2일과 6일 현대자동차 현대캐피탈 인천제철 현대모비스 현대강관 등 현대 계열사간 지분정리 매매에서 미래에셋증권에 가장 많은 약정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 증권사인 현대증권은 총 거래주식 가운데 15% 내외의 비중만 차지했으며, 메리츠증권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자사주 소각을 위해 은행 금전신탁 계좌에 들어있는 주식을 일반계좌로 옮기는 매매에서는 3400억원의 총 물량을 미래에셋증권이 모두 할당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증권이 최근 오너(MK-MH)간 경합으로 ‘반목’을 일으켜 온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고 풀이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있었던 인천제철 현대모비스 현대캐피탈 현대강관 등 현대그룹 5개 계열사간 지분정리 작업에 총 매매물량 1조3000억원중 미래에셋증권이 8400억원을 할당받아 약정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계열사간 대량 매매는 얽혀있는 지분구도를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과 현대증권 관계자는 “지배구조를 효율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현대그룹 차원에서 진행된 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단 한번의 거래로 16억8000만원(법인약정 수수료율 0.2% 적용)~25억2000만원(0.3% 적용)의 수수료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증권이 할당 규모 2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메리츠증권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2일에는 현대자동차 물량 3400억원어치가 거래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자사주는 은행금전신탁 계좌에 들어있는데 이를 소각하기 위해서는 일반계좌로 해당 주식을 이전시켜야 한다”며 “자사주 소각을 위해 현대자동차는 3400억원어치의 물량을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옮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대자동차의 자사주 소각 이유는 주가관리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2일과 6일의 거래에서 현대증권이 계열사임에도 불구 소외된 이유는 오너(MK-MH)간 반목구도가 아직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너간 반목은 끝났지만 임직원들의 오너에 대한 ‘충성경쟁’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은 이러한 이유로 현대차 등 거대 계열사로부터 약정 수주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고, 법인약정은 삼성증권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있는 형편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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