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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證 전산 프로젝트 ‘표류’

임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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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3-11 22:31

경영진 교체 과정…의사결정 지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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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투자신탁증권이 올해 계획하고 있는 각종 전산 프로젝트가 ‘표류’ 위기에 놓였다.

지난 5일 이덕훈 대한투자신탁증권 사장이 정부 주도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되는 한빛은행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기획단계에 있던 모든 전산투자 및 개발 계획에 브레이크가 걸렸기 때문이다.

대투증권 내부에서도 이덕훈 사장의 갑작스런 행보에 술렁이는 분위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투증권 고위관계자들은 그동안 추진돼오던 경영정상화와 전산개발 계획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공석기간을 거쳐 신임사장이 경영현황에 대해 밑그림을 그릴때까지 모든 전산 프로젝트가 연기될 수 밖에 없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미 대투증권은 지난해 증권업을 실시하면서 최고 경영자와 실무자들의 의사결정 번복으로 쓴맛을 경험한 적이 있다.

지난해 7월 신영증권의 파워서비스를 통해 증권시장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 했던 대투증권이 별다른 성과없이 증권전산 아웃소싱으로 전산정책을 전면 수정했던 것이 바로 그것. 당시 대투증권은 이같은 의사결정 번복으로 전산비용 손실은 물론 증권업 실시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는 것이 업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의사결정 체계에 큰 공백이 생긴 현재로선 대투증권이 전산 인프라 마련 계획에 더 큰 차질을 빗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투증권 관계자도 “신임사장이 내정되고 경영전반에 대한 밑그림이 새로 구성될 때까지 별다른 대책이 있을 수 있겠냐”고 하소연했다. 또 그는 “하지만 현재 진행중인 통합시스템 구축 작업은 예정대로 진행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대투증권은 한국IBM과 수익증권 통합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중이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은 올 중순쯤 통합시스템 구축 작업이 마무리되면 증권업무를 위한 새로운 통합 플랫폼 구축과 원장이관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었다.

또한 대투증권은 최근 증권업계에 이슈가 되고 있는 랩어카운트를 조기에 실시하기 위해 개발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고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올 해부터 시행되는 금감원 IT경영실태평가를 위해 보안 인증 등의 관련 시스템과 CRM ERP 도입도 단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었다.

대투증권의 전산 프로젝트들은 증권업무 영위를 위한 기반 인프라 마련은 물론 향후 투신 및 증권업무의 시장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他투신증권사들도 앞다투어 진행하고 있는 주요 프로젝트들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주요 프로젝트들이 이정훈 사장의 행보와 함께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진행중인 수익증권 통합시스템 구축 작업은 계획대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기본 청사진만 마련된 전산 프로젝트들은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것. 또한 신임사장의 전산정책에 따라 이미 마련된 청사진마저 전면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증권업무를 위한 통합 플랫폼 작업과 원장이관 계획이 지연되거나 전면 수정될 경우 중복투자는 물론 투신업무에 집중된 반쪽짜리 전산정책으로 인해 시장에서 도태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신임사장이 내정돼도 업무현황과 각종 프로젝트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직원들과 유대관계를 만들어가는 기간이 똑같이 반복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만큼의 기회비용을 대투증권이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며 “대투증권으로서는 또 한번의 고비를 맞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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