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또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소매금융 비중이 높은 은행의 유동성을 흡수, 기업금융 취급비중이 높은 은행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19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올해 업무보고 자료에서 금융기관의 경영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금감원과의 공동검사 대상은행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금융기관의 현장 정보와 경영 관련 핵심정보 수집을 위해서는 공동검사가 필요하다`면서 `가능한 한 많은 은행을 공동검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작년의 경우 7개 은행에 공동검사를 하자고 요청했으나 금감원이 한빛, 외환, 대구 등 3개 은행만 동의, 이들 은행에 대해서만 이루어졌다`면서 `올해에는 금감원이 검사나가는 은행 중에서 외국은행 서울지점이나 일부 지방은행을 제외한 전 은행에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또 기업자금 공급을 늘리고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일상적인 공개시장 조작방법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를 통해 소매금융 중심 은행의 여유자금을 흡수하고 이를 자금이 부족한 은행에 지원함으로써 기업자금 공급이 확대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고위관계자는 `자금이 몰리는 은행들은 여유돈을 운용하기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RP를 통해 자금을 흡수하기가 쉽다`면서 `반면 기업금융을 주로 하는 은행에는 자금이 부족하면 RP를 사주는 방법으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또 올해 물가안정목표를 3.0 ±1%로 설정했으며 이와 함께 중기 물가안정 목표는 2.5%로 계속유지한다고 밝혔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