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위 정건용 부위원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금융지주사 인선위원회가 2월안으로 지주사 CEO를 선정할 것”이라며 “지주회사 CEO가 한빛은행장을 겸임하고 이사회의장을 별도로 두는 방안과 지주회사 CEO가 이사회의장을 겸임하고 한빛은행장을 따로 두는 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며 현재로서는 후자쪽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지주회사 지배구조와 관련 정부위원장은 “CEO가 선임되면 신임 CEO가 지주회사 설립준비위원장이 될 것이므로 CEO의 의견을 들어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주회사 자회사 임원 선정은 지주회사 CEO가 추천해 결정할 일이이지만 주총 일정이 빨리 잡혀 있어 서둘러 선임해야 할 경우 인선위 의견을 들어 그 전이라도 선임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위원장은 또 미리 물색해 둔 CEO는 없는가 라는 질문에 “금감위 김석동 감독정책과장이 리스트업을 했지만 마음에 들지는 않더라”며 “참고자료로 위원장에게 주겠다”고 말했다. 정부위원장은 40대 CEO에 대해 “그것은 인선위가 결정할 문제”라고 했고 외국인 CEO선임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지주회사에 편입되는 은행의 현 경영진에 대해서는 “능력에 따라 유임도 교체도 가능하지만 새 CEO가 요구할 경우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14일 금융지주회사 CEO를 선정하기 위한 인선위원회를 구성, 이날 첫회의를 개최했다. 인선위원회 위원장에는 이규성 전재경부장관이 확정됐고 위원에는 장명국 내일신문 운영위원장, 배찬병 생보협회장, 노성태 한국경제신문 상무, 최운열 서강대 교수, 이문성 한미법무법인 변호사, 전성빈 서강대 교수 등 7인이 위촉됐다.
인선위원회는 국내외 헤드 헌터사에 의뢰하거나 인터넷, 신문광고 등을 통해 CEO를 공모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후보를 물색할 계획이다. 또 인선위 위원들도 개별적으로 추천이 가능하며 물색된 후보들을 단계적으로 압축,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