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생명이 지난 1월 구정 직전 송병익(宋炳翼·63·사진)씨를 회장으로 영입했다.
송 신임회장은 39년생 경기도 이천출신. 성균관대 법대를 나와 한국은행에 입행, 광주지점장과 발권부장을 지닌 정통파 금융인. 직장생활중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영대학원과 국제대학원을 수료할 정도의 만학도인 그는 95년부터 99년까지 한미은행 감사로 재직한 금융현장 경험도 있다.
그동안 주로 대신증권 인맥중심의 그룹회장 친정체제로 운영되어온 대신생명이 송회장을 영입한 것은 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지주회사를 통한 종합금융그룹화 작업과 무관치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재 대신생명은 손보사출신의 지난 89년 창업초기 멤버인 최경휴전무와 3년전 증권사에서 자리를 옮겨온 김홍윤상무가 역할을 분담하는 2인 대표체제. 따라서 송회장 영입은 무엇보다 전문경영인체제를 새롭게 구축한데 그 의미가 있고, 보다 넓은 전문가적 시야와 안목으로 종합금융그룹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송회장은 2인대표와 함께 경영전반을 조율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얼마전까지 대신정보통신 회장을 겸직했던 이재원닫기

금융계 원로인 송회장이 신한, 교보와 더불어 전업금융그룹의 대표주자 중 한 곳인 대신의 회장직을 맡은 것은 만년에 금융산업발전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적지 않다. 근면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그가 금융인으로 쌓아온 전문성을 대신생명에서 어떻게 펼칠지 주목된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