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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銀 매각가격 얼마나 될까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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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2-07 21:44

주당 4만4000원 돼야 공적자금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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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개혁 얼마나 인정받을지 관심

서울은행 강정원행장이 해외로드쇼를 벌이며 DR 발행과 매각에 본격 나서 상반기까지 서울은행의 매각이 성사될지 관심이다. 이에 따라 서울은행이 매각된다면 가격이 얼마나 될지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은행에 IMF 이후 순투입된 공적자금 5조4309억원을 다 회수하고자 한다면 일단 이만큼은 받아야 하지만 상식적으로 불가능하다.

게다가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2000년말 9.7%(1조3637억원)로 국제적인 기준보다 높은 편이고, IMF 직후 제일은행과 함께 1차 매각 시도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어 당장 공적자금 전액 환수를 목표로 할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공적자금을 전액 회수하기 위해서는 주당 4만4000원정도를 받아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15조원의 공적자금을 수혈받은 제일은행이 주가가 6만2000원정도면 공적자금을 다 회수할 수 있는 것에 비해서는 그래도 낮은 편이다. 서울은행은 여러 차례 공적자금 투입과 감자 등에 의해 현재 주식수는 1억2216만주에 자기자본 6108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국제적인 금융기관들과 투자기관들이 서울은행을 제 값을 쳐줄지 하는 점이다. 최근 HSBC등 세계적인 금융기관들이 동아시아지역에서 은행을 매입하려다 가격문제로 포기한 사례가 여러 차례 있어 상황이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HSBC는 지난 1월 중순 18개월간 실사와 협상 끝에 태국의 BMB(Bangkok Metropolitan Bank)은행 및 터키의 더미르(Demirbank)은행 매입을 포기한 바 있다. 이밖에도 최근 다른 금융그룹들이 일본 등지에서의 은행 매입을 추진하다 포기하기도 했다.

게다가 최근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 등에서 보도한 것처럼 1990년 이후 흔히 말하는 이머징마켓에서의 투자 수익률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투자 수익률보다 좋지 않다는 분석도 서울은행 매각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미국 유럽등지의 90년이후 10년간 주가 상승률은 수백%가 넘었지만 한국을 포함한 이머징 마켓은 그렇지 못했다. 국내 주가가 여러 차례 1000포인트 안착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한 것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금융당국이 15조여원을 투입하고도 뉴브리지 캐피탈에 제일은행을 5000억원에 팔아 넘기면서 지금까지도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는 것도 서울은행 매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매자가 제일은행 수준(주당 5000원)의 가격을 요구하더라도 쉽사리 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제일은행에 비해 긍정적인 요소가 있다면 자문기관인 도이체방크와 강정원행장을 비롯한 외국계 경영진들의 투명성이다. 이들이 지난 반년동안 서울은행의 부실을 털어내고 경영상의 여러 시스템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올리는 데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이들의 노력을 어느 정도까지 인정하느냐에 따라, 또 국내 금융 기업구조조정의 전망을 외국의 큰손들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서울은행 매각과 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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