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생·손보 노조로 구성된 ‘일방적 구조조정 저지 및 지급여력 철폐를 위한 보험사노조 공동투쟁위원회’(이하 보험사 공투위)에 따르면 금감위원장이 보험사 노조측과의 면담을 거부하는 등 감독당국과의 대화가 불가능하게 됨에 따라 오는 9일 금감위 앞에서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항의 집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에 앞서 보험사 공투위는 지난 7일 보험업계 종사자 2만여명이 참여한 서명지를 청와대, 재경부, 금감위, 한나라당, 민주당 등에 우편으로 전달했다.
보험사 공투위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지난달 대의원대회에서 결의한 총파업에 대한 노조원들의 찬반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며 “이날 파업 찬성표가 많을 경우 정부의 입장 변화 여부를 지켜본 후 곧바로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까지 공투위 차원에서 대정부 교섭을 추진할 예정인데, 정부가 지급여력제도를 개선하거나 구조조정 방침에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경우 보험업계에 총파업의 회오리가 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일 이근영 금감위원장과 면담을 요청했다가 이를 거절당한 보험사 공투위는 “현행 지급여력기준을 그대로 적용한다면 생보의 경우 재벌계열 1~2개사와 외국계 보험사, 손보는 국내 11개사 중 삼성화재만이 살아남는 보험산업의 기반이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연맹을 비롯한 모든 노동세력과 연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