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가장 거래를 원하는 다른 시중은행은 국민은행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주택은행 고객들의 선호도를 감안하면 주택은행은 국민은행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칠 경우 고객들에게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5일 주택은행 및 금융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을 거래하는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다른 시중은행은 국민은행이며 이밖에 신한 농협 하나 한빛 조흥 외환 한미은행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주택은행이 지난해 11월말부터 12월초까지 전국 460개 지점에서 1만6000여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주택은행 고객들이 국민은행을 가장 선호한다고 밝힌 이유로는 ‘신속한 업무처리’를 들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3분기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친절함’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신속한 업무 처리’ 항목에서도 고객들로부터 호평가를 받아 선호도 1위를 꾸준히 지켰다.
주택은행 고객들의 국민은행 선호율은 21.9%로 10%내외의 선호율을 기록한 나머지 은행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주택은행 고객들이 뽑은 선호하는 은행으로는 신한은행과 농협이 국민은행의 뒤를 이었다. 신한은행은 ‘친절함’과 ‘우수한 서비스’ 두 항목 모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2위를 차지했고 농협은 800개가 넘는 많은 점포망으로 인해 ‘가까움’ 항목에서 최고의 점수를 받아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의 경우 국민 신한 농협의 뒤를 이어 4위를 차지했으나 3분기 설문조사보다 선호도가 무려 2.7%나 높은 11.3%를 기록, 눈길을 끌었다.
하나은행은 특히 주택은행의 VIP 및 최우수 고객층에서 비교적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를 놓고 일각에서는 “소매금융에 강한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의 고객 성향이 비슷하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며 “중복고객이 심한 두 은행의 합병은 판매 및 영업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주택은행은 조사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고객들이 가장 거래하기 원하는 국민은행과 합병까지 하게 됨에 따라 합병 이후 고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