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일자로 퇴임한 김기홍닫기

내부승진에 대한 기대감은 금감원 출범이후 과거 보감원 출신들이 각종 인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왔다는 점도 있지만, 전임자인 김기홍부원장보와 업계와의 잦은 마찰등으로 이번에는 가급적 업계와 융화를 이룰수 있는 인물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담겨있다. 인사라는 것이 속성상 두껑을 열기까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금감원과 업계 안팎에서 나돌고 있는 하마평을 종합해보면 이번에는 이변이 없는 한 보감원출신의 내부승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문의 선두에는 보감원출신이면서 현재 검사국장직을 맡고 있는 임재영, 황영만씨가 각축을 보이고 있는 양상.
내부승진이 이뤄질 경우 이 두사람중 한사람이 발탁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보감원출신의 고참급 국장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두 사람 모두 풍부한 업무경험으로 보험업계와의 관계도 원만히 풀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두 사람중 누가 발탁 가능성이 높으냐를 놓고는 설왕설래... 다만, 임국장이 반 보 앞선 가운데 황국장의 추격양상이라는 귀띔을 하는 사람이 많다. 임국장은 광주일고,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했고 황국장은 전주고, 고려대 출신이어서 모두 지역연고는 호남이다. 보감원 시절 두 사람 모두 각부서 업무를 두루 거친 베테랑. 업무전문성이나 커리어도 막상막하인 셈이다.
이들 두명의 국장이외에 현재 대한생명에서 경영정상화작업을 맡고 있는 KDI출신의 나동민 박사와 함께 보감원 출신이면서 학계로 진출한 양희산 전주대 교수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대체로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전임자인 김기홍보가 학자출신으로 업계와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점을 들어 이들에 대한 내부의 거부감과 업계의 견제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금감위 보험담당인 정채웅과장등 관출신도 거론하고 있으나 역시 내부 조직의 반감 때문에 가능성을 높게는 보지 않는 분위기. 결국 보험정책의 실질적 사령탑인 금감원 부원장보 인선은 그동안 누적돼온 보감원 출신들에 대한 배려차원의 무난한 인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앞서 지적한 두명의 현직 국장중 한사람이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