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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 원장이관은 왜?

임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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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1-31 21:19

“증권전산 ‘베이스21’ 계획 꺼림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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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메릴린치, CSFB, J.P 모건 등 대형 외국계 증권사들이 연이어 원장이관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증권사는 이미 본사와 협의를 끝내고 관련업체들의 제안서 검토작업에 들어간 상태이다. 또한 3~4개 외국계 증권사들이 모여 공동원장이관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전산 아웃소싱 정책을 고수하던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처럼 대규모 출혈을 감수하며 전산부문을 떠안으려 하는 것은 최근 증권전산이 추진중인 베이스21 계획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온라인을 이용중인 대부분의 외국계 증권사들은 증권전산의 베이스21 계획이 마무리되면 공동온라인과 베이스21중에 하나를 선택해야만 한다. 하지만 어떤 시스템을 이용하더라도 아웃소싱 비용이 현재보다 배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외국계 증권사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외국계 증권사들이 공동온라인 상주를 결정하면 베이스21로 이전하는 증권사들로 인해 아웃소싱 비용 부담은 몇 배로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이는 공동온라인이 정산제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연간 총 소요비용을 각 증권사의 전산규모에 맞춰 나누기 때문에 공동온라인 이용 증권사가 줄어들수록 비용은 배로 증가한다.

아웃소싱 비용부담 증가는 베이스21도 마찬가지. 베이스21은 외국계 증권사뿐만 아니라 국내 증권사들도 아웃소싱 비용 때문에 참여를 꺼리고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외국계 증권사들은 증권전산 아웃소싱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기보다는 자체적인 전산운영 관리가 효율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외국계 증권사 한 관계자는 “증권전산의 베이스21 계획은 외국계 증권사들의 요구와 상반된 점이 많다”며 “아웃소싱 비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본사에서 직접 원장이관을 통한 자체 전산운영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그동안 부적합한 아웃소싱 체계로 많은 불만이 쌓인 상태이다. 국내 증권사들의 업무 환경에 맞춰 제공되는 증권전산의 아웃소싱 체계로 인해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이는 국내 증권업계에 유일하게 전산 아웃소싱을 담당하는 업체가 증권전산 하나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증권사와 국내 증권사는 업무스팩의 차이가 크다”며 “증권전산 하나만으로는 다양한 환경에 맞는 서비스를 할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한편 증권전산은 외국계 증권사의 대량 이탈을 막기 위해 다양한 요금 정책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전산 박동남 부장은 “외국계 증권사들이 아웃소싱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장이관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증권전산은 외국계 증권사에 맞는 요금 정책을 마련 비용부담을 줄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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