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가운데 8개사가 예정사업비보다 실제사업비를 더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사업비 감축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2000회계연도 들어 11월말까지 11개 손보사의 예정사업비 대 실제사업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양 삼성 현대를 제외한 8개사의 실제사업비율이 예정사업비율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참조>
동양화재의 경우 예정사업비율은 23.4%였으나 실제사업비율은 20.5%를 기록, 예정사업비 대비 실제사업비가 87.8%로 11개사 가운데 가장 낮은 사업비율을 보이고 있다.
삼성화재도 예정사업비율은 25.9%이나 실제사업비율은 23.2%에 그쳤다. 현대해상은 25.2%인 예정사업비율보다 낮은 25.0%의 실제사업비율을 기록했다.
반면 상위사 중에서는 동부화재와 LG화재가 예정사업비율을 초과했는데, 동부화재의 경우 23.4%인 예정사업비율에 비해 실제사업비율이 24.1%였으며 LG화재는 예정사업비율은 24.4%였으나 실제로는 25.2%를 기록했다.
특히 하위 6개사들은 모두 실제사업비가 예정사업비를 초과했는데, 리젠트화재의 경우 예정사업비율을 20.6%로 책정했으나 실제사업비율은 27.1%로 예정사업비에 비해 31.3%나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리젠트화재의 실제사업비율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또한 예정사업비율이 22.9%인 쌍용화재는 실제로는 26.9%를 사용해 17.2% 초과했으며, 신동아화재는 23.0%로 실제사업비율이 낮음에도 예정사업비율을 20.7%로 책정함으로써 예정사업비를 11.0% 초과해 실제사업비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국제화재는 예정사업비보다 9.9% 더 많이 실제사업비를 사용한 27.5%(예정사업비율 25.0%)를 기록했으며, 제일화재는 25.4%(예정사업비율 23.5%) 대한화재는 24.3%(예정사업비율 22.5%)를 각각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화재보험과 자동차보험, 상해보험에서 사업비를 초과로 지출하고 있다”며 “이들 종목에 대한 사업비 감축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