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원보험 도입안이 빠르면 내달 초순에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대일재무자문회사에서 권원보험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단종보험사 설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일재무자문회사가 권원보험사를 설립하기 위해 펀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전국의 법무사로부터 40%가량 투자받고 권원보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부 손보사를 참여시키는 형태로 권원보험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대일재무자문회사는 최근 몇몇 손보사에 사업계획서를 돌리는 등 본격적인 펀딩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손보사들이 직접 자회사를 설립할 계획임에 따라 펀딩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한 권원보험 단종사 설립시 최저자본금을 얼마로 할 것인가도 대일재무자문의 단종보험사 설립을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금감원은 일단 권원보험을 손보종목으로 분류하되 단종보험사 설립시에는 기타종목으로 분류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기타종목에 포함되면 최저 자본금이 재보험사, 보증보험사 설립과 동일한 300억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본지 1월18일자 참조>
대일재무자문회사의 경우 최저 자본금을 100억원 수준으로 보고 펀딩작업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자본금이 300억원으로 결정될 경우 펀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감원에 국내지사 설립 예비허가를 신청한 미국 최고의 권원보험회사인 퍼스트 아메리칸 타이틀 인슈런스 컴퍼니(First Ame
rican Title Insurance Company)의 경우 외국사가 국내에 지사를 설립하는 것이기 때문에 30억원의 보험영업기금만 있으면 돼 금감원으로부터 예비허가를 받을 경우 국내지사 설립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퍼스트 아메리칸이 어떠한 형태로 국내에서 권원보험 영업을 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퍼스트 아메리칸의 최명석 지사장은 “시판 초기인 만큼 국내 손보사와 연계할 계획”이라며 “지난 19일 금감원이 예비허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연 청문회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조만간 내인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퍼스트 아메리칸은 내달 9일경 내인가를 받으면 본격적인 영업준비에 들어가 본인가가 나는 4~5월쯤부터 영업을 개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대일재무자문이 권원보험사 설립에 성공할 경우 국내 권원보험 시장은 국내 대형손보사와 퍼스트 아메리칸 타이틀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한 외국사, 그리고 단종보험사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희 기자 shfre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