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규시스템 도입을 망설이던 증권사들은 최근 인증기관들의 수수료 체계 변화와 상호인증모드 채택 등 인증서비스에 대한 기술 및 정책적인 기반이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판단, 올 해 공인인증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입장이다.
22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영 신흥증권이 한국증권전산과 인증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하고 3월부터 공인인증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영증권은 현재 공인인증서비스를 위해 내부프로세스를 정리하고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신영증권은 내달 한 달간 시스템 연동 및 시범인증 테스트를 마치면 우선적으로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사이버트레이딩 업무전반에 걸쳐 공인인증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신규고객들도 창구를 통해 신원확인을 하게되면 곧바로 공인인증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신흥증권도 한국증권전산과 지난해부터 진행한 인증시스템 연동 테스트를 마치고 본격적인 시스템 구축 작업에 들어갔다. 신흥증권은 최초 인증서비스 고객수를 2만 5천명으로 잡고 인증시기와 금액에 대해 증권전산과 협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 3월 본격적인 공인인증서비스가 실현되면 고객 금융거래 안정성도 높아지고 보안도 강화될 것”이라며 “국내 e-비즈 사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증권 등 사설인증을 채택하고 있는 증권사들도 공인인증기관을 통한 인증서비스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자체적인 인증서비스를 고수해온 대형사들이 증권전산 등 공인인증기관과 접촉, 인증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올 해 증권업계 공인인증서비스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대형사 관계자는 “온라인 뱅킹, 사이버 트레이딩 등 인터넷을 통한 금융거래가 대중화되면서 인증서비스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그동안 섣불리 나서지 않던 증권사들도 점차 공인인증에 대한 기술 및 정책적인 기반이 자리잡아감에 따라 공인인증을 채택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