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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銀 ‘전산대란’ 오는가

김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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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2-27 22:19

전산부 파업참여율 각각 90%-70%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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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주택은행의 전산대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국민-주택은행 전산부는 현재 최소 인원으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지만 업무공백이 길어질 경우 전산시스템의 전면중단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호스트시스템 가동 등 필수인력을 대체할 만한 인원이 부족하며, 설령 대체인력을 투입하더라도 원활한 운영은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거점점포 운영과 예금대지급 등의 파업대책도 현실을 무시한 채 추진되고 있어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주택은행 전산인력이 대부분 파업에 동참함에 따라 시간이 흐를수록 전산시스템의 정상적인 가동이 힘들어질 전망이다. 특히 파업지도부는 이미 전산인력의 특별관리에 들어간 상태다. 두 은행이 대체인력을 확보했다고는 하지만 필수인력만으로 주요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어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실정이다.

금감원 집계와는 달리 국민은행의 경우 총 330여명의 정규직원중 운영핵심인력과 간부급 직원 등 30여명만이 상주해 파업참여율이 90%를 넘어서고 있다. 이미 인터넷뱅킹 업무는 중단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운영인력의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시스템의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호스트시스템이 가동되더라도 배치작업 등 기본업무를 지원하는 운영인력이 없어 만일의 대형사고를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택은행도 사정은 마찬가지. 주택은행의 경우 370여명의 정규직원중 80여명이 전산부를 지키고 있다. 주택은행 전산부는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며 역시 필수인력만이 남아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은행 관계자도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별다른 대책이 없음을 시사했다.

전산시스템 가동이 전면 중단될 경우 대지급은 물론 어음수표결제와 무역업무 등 모든 은행업무 처리가 불가능해져 큰 혼란이 불가피하다. 국민-주택은행은 현재 비상대책반을 가동하면서 대체투입 인력확보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거점점포 운영과 예금 대지급 등 정부의 파업대책도 홍보성으로 일관하고 있어 고객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특히 예금 대지급의 경우 26일 해당 은행 실무자들을 소집해 놓고 다음날인 27일부터 대지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주택은행 모두가 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한 기본 인력이 남아 있고 비상대체 인력도 확보해 시스템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면 사태가 길어질 경우에는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 닥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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