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중소형 증권사 컨소시엄이 각각 자체개발 및 증권거래소와 손을 잡고 ECN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증권 유관 업체들이 ECN을 설립해도 증권사들의 시장참여가 불투명해진 상태이다.
28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외 유명 ECN솔루션 업체들과 제휴, 국내 ECN설립을 계획해오던 증권 유관 업체들이 증권사 컨소시엄의 개별적인 ECN설립 계획으로 사업 추진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에 따라 몇몇 증권 유관 업체들은 ECN사업을 포기하고 기존 증권정보사이트를 확대 개편해 금융포털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당초 ECN설립을 위한 설명회를 진행할 때만해도 많은 관심을 보이며 시장참여 및 출자를 해줄 것 같던 증권사들이 최근 컨소시엄을 통해 자체적인 ECN설립을 계획하면서 업체들을 외면하고 있다”며 “독자적으로 ECN을 설립해도 증권사들의 시장참여가 없으면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에 사업 계획을 포기하고 기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ECN설립 업체로 지목받고 있는 사이벡스, 유클릭, 제이스탁 등도 비상이 걸렸다. 이들 업체들은 증권사들의 시장참여 및 출자가 불투명해지자 해외 금융기관들을 찾아 출자를 요청하고 공동 ECN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재경부와 증권사 ECN 담당자를 만나 자사의 ECN설립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사이벡스 유클릭 등의 업체들은 ECN설립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에 계획이 무산될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