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26일 본점 영업1부가 문을 열지 못했다. 국민은행측은 29개 거점점포 가운데 이 시각 현재 15개 점포가 일단 문을 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대부분의 거점점포가 문을 열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점포 명단은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빛·기업·신한은행을 통한 예금대지급 문제도 현재 분위기를 감안하면 요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예금대지급을 위해선 전산직원들과 공동으로 프로그램 개발을 해야 하는 데, 현재 국민·주택은행 전산부 직원들의 협조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민·주택은행 전산 상황실은 "시스템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는 얘기만 할 뿐 구체적으로 직원들의 출근현황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현재 예금대지급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선 국민·주택은행 직원들의 협조가 전제돼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언제까지 프로그램 개발을 끝낼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금감원은 빠르면 오늘 오후께 한빛·기업·신한은행을 통해 국민·주택은행 고객들의 예금을 대지급할 수 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가능할 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