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주택은행 노조는 직원들 설문조사 결과 95% 이상이 합병에 반대하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파업 열기를 드높이고 있고 금융산업노조 및 23개 단위 노조들은 오는 28일 총파업을 결의했다.
게다가 금융산업노조는 정부가 국민 주택은행 합병 등을 계속 밀어붙일 경우 총파업 일정을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이같이 23개 단위 노조들이 총파업에 들어갈 경우 총 8만명이 파업에 참가하게 돼 은행 구조조정을 놓고 연말에 勞政이 또 한차례 대규모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이번 총파업에는 지난 7월 총파업당시 불참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국민 주택등 대형 시중은행 노조가 주력으로 참여해 파업규모나 그에 따른 충격이 더욱 클 전망이다.
이번 총파업의 주력부대는 정부의 합병 추진에 반발이 심한 주택 국민은행 노조를 포함, 외환 한빛 평화 광주 경남은행 노조 등 10여개가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국민 주택은행 노조는 16일 강제 합병저지를 위한 임시 대의원대회를 개최, “막가파식 은행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와는 별도로 국민은행 전국 점포장들은 16일 협의회를 열어 “정부는 국민 주택은행의 강제 합병 방침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여기에다 국민은행 노조는 국민은행을 잠재적 부실은행이라고 지적, 은행의 대외신인도에 치명타를 입힌 이근영 금감위원장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노조 및 단위노조들은 28일 총파업에 대한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전국 규모의 집회도 연달아 개최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광주에서 ‘강제 구조조정 저지를 위한 금융노동자 진군대회’를 열어 정부의 금융구조조정 정책을 강력 비판했고 오는 24일에는 경남 마산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이은 지방 집회를 통해 광주 경남 제주 등 지방은행 처리 문제를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