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의 경우 대부분이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통신회선을 주요 통신망으로 사용하는데다 타금융기관보다 고객 인터넷 이용율 비중도 월등히 높아 파업으로 인한 통신마비 사태가 발생하면 그 피해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증권사들의 스톡망을 관리 운영하는 증권전산마저 지수선물이관과 관련해 준법투쟁에 들어간 상태라 불안감을 더욱 커지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데이콤 한국통신이 연이어 파업을 결의함에 따라 이에 대비한 통신망 비상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증권사 관계자는 “파업이 확산되면 통신마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산인력을 24시간 풀가동하고 통신망 관리를 더욱 강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데이콤 한국통신의 파업 확대로 증권사 통신망이 마비되면 본사와 지점간 통신은 물론 사이버트레이딩까지 이용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증권사 전체 HTS 회선에서 데이콤과 한국통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70%가 넘기 때문에 전체 주식시장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데이콤 한국통신의 증권사 회선 비율이 높은 것은 이들 업체가 주요 통신사업자이기 때문”이라며 “두루넷 하나로 등 타 업체에 HTS 회선을 분산시켜 논 증권사는 어느정도 장애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데이콤 한국통신의 파업과 증권전산의 준법투쟁으로 증권업계에서는 소규모 전산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고객 서비스 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