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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내년 전산투자 사실상 ‘동결’

임상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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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2-17 19:00

주식시장 침체...투자 위축 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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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권사들의 전산부문 신규투자가 전면 동결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주식시장 악화로 자금사정이 나빠진 증권사들이 내년 시장전망마저 불투명해지자 자금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긴축경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내년 전산부문 신규투자는 물론 진행중인 전산 프로젝트마저 브레이크를 걸고 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 대우 현대증권 등 대형사들이 잠정적으로 전산부문 신규투자 동결 결정을 내리고 내년 2월 이사회를 통해 이를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중소형증권사들도 특별히 시급한 프로젝트가 아니면 전산부문 신규투자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대형사 관계자는 “일상적인 전산 운영비를 제외한 신규투자 또는 추진중인 대형 프로젝트의 추가 예산 집행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내년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수정은 있겠지만 시장 전망마저 어두운 상태라 대부분 증권사들이 예산집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SK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추진중인 전산 프로젝트도 연기할 방침이다.

SK증권의 경우 현재 추진중인 원장이관 작업과 연동해 데이터웨어하우징(DW)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었으나 대규모 예산집행이 어려워지자 이를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 관계자는 “데이터웨어하우징과 CRM 구축을 위한 예산은 이미 받아 논 상태지만 비용절감 차원에서 실무자들이 논의를 진행시키고 있다”며 “내년 자체 원장을 오픈한 후 실무자 결정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작업은 진행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전산실무자들에 따르면 내년 전산투자 동결은 장기화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약세장을 벗어날 특별한 호재가 없고 금융구조조정에 따른 경제불안도 가속화되고 있어 주식시장 침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증권사 나름대로 어려운 시장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산부문뿐만 아니라 경영 전반에서 긴축상태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 전산실무자들의 고민도 가중되고 있다. 이는 ECN 및 CRM, 백업시스템 구축 등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해야만 하는 프로젝트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프로젝트는 향후 증권사들의 시장 경쟁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관련업체들은 벌써부터 전산 프로젝트 제안서의 군살빼기에 나섰다.

업체들은 시스템 구축 비용을 최대한 줄인 제안서를 내놓고 있으며 증권사들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단계별로 나눈 제안서를 마련해 예산 집행의 부담감을 최소화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시장상황으로 보면 내년 증권사들의 신규투자 중단은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고 있어 관련업계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며 “치열해질 수주전에 대비해 업체마다 최소 개발비용을 토대로 제안서를 마련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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