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일부 증권사들은 휴면서버를 재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만 해도 전체 서버 가동량이 평균 70~80%를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45%이하로 급속히 감소했다”며 “전체 서버에서 절반 이상이 사용하지 않는 휴면서버로 남아있어 관리비용만 소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거래량의 갑작스러운 증가에 대비한 비상용 서버를 제외한 나머지 휴면서버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증권사 사이버약정률에서 7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주식시장 악화로 서버 가동률이 45%로 급감, 전체 60대의 서버 중 휴면서버가 절반이상을 차지하자 이를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우선 8대의 휴면서버를 최근 진행중인 원장이관 작업을 위한 개발용 및 어플리케이션 서버로 재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향후 신 시스템 개발에 있어 테스트용 서버로도 이용할 계획이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휴면서버의 증가가 증권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과 같이 시장상황이 안 좋은 상태에서 불필요한 예산 소모를 줄이기 위해 이같은 재활용 방침을 세웠다”며 “여분의 서버를 제외한 모든 휴면서버는 다각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해 재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키움닷컴, 세종증권 등 온라인증권사들의 경우도 휴면서버의 비중이 늘어나자 신시스템 개발, 원장이관 등에 이를 재활용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