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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인력이동 ‘회오리’

문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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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2-06 23:17

연봉 삭감등 불만...애널리스트들 ‘곁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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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 및 증권가 유력 인사들이 대거 자리를 옮기고 있다. 연봉조정이 시작되는 연말에는 이같은 흐름이 더욱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 리서치센터가 연봉삭감을 단행함에 따라 일부 애널리스트 사이에서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것과 동시에 인력이탈 조짐이 일고 있다.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업계 최고의 연봉 수준이었지만 한 관계자는 “기본급 5000만원에 보너스 5000만원 그리고 알파를 받았던 기존 연봉체계에서 보너스와 알파 부문이 대폭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연봉삭감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일부 애널리스트가 타증권사로 전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리서치센터를 대폭 보강할 것으로 알려진 교보증권등 중소형증권사로의 이직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근 김석중 이사를 대우증권으로부터 영입하면서 대외적으로 리서치센터 강화를 공표한 바 있다.

대우증권은 지난주 황인경 기획조정실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회사 관계자는 “일신상의 이유”라고 사표제출 이유를 밝혔다. 황前실장은 증권가에 알려진 영업통.

황前실장의 퇴사로 대우증권은 지난해 말과 올 초에 이어 또 우수인력에 대한 스카우트를 방어하기 위해 진땀을 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의 이남우 리서치센터 상무는 최근 삼성그룹 비서실 경제담당 총괄임원으로 이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그럴 계획이 없고 설사 있더라도 인사업무는 알릴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상무가 그룹으로 자리를 옮길 경우 애널리스트들의 잇따른 전직도 예상돼 삼성측은 조심스런 입장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주요 증권사의 유력 인사들이 줄줄이 직장을 옮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들을 잡으려는 스카우트 경쟁도 불붙고 있다.

이미 중소형 증권사들은 증시침체에도 불구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애널리스트는 “스카우트 제의가 대외적으로 밝힐 수 없을 만큼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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