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기술은 인터넷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을 겨냥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 미국의 인터넷 기반 일반전화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다이얼패드에 이어 IP폰 서비스에서도 세계적인 브랜드 파워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개발한 `인터넷폰 박스`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다이얼패드와 동일하지만 PC나 인터넷을 켜지 않고도 가정용 전화기를 통해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다이얼패드와 다른 점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이 제품은 DSP(디지털신호처리)칩을 내장, 울림(에코)이나 잡음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일반전화 수준의 음질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는 것.
특히 기존의 인터넷 전화는 방화벽이나 사설 IP주소(NAT)를 사용할 경우 통화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 제품은 이같은 기술적 결함을 극복, 더욱 안정적으로 인터넷 전화를 이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새롬기술은 주로 ADSL 등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와 랜(LAN)을 사용하면서 시외, 국제전화 사용량이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이 제품에 대한 영업 및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새롬기술은 `인터넷폰 박스`가 지금까지 무료로 제공해온 다이얼패드 서비스를 통해 유료화 모델을 구체화한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새롬기술측은 `IP폰 기반의 인터넷 전화는 무료인 다이얼패드와는 달리 전화를 받는 지역의 시내 통화료 정도를 부담해야 하는 유료 서비스 모델`이라며 `미국에서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다이얼패드는 전세계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4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1천5백만명이 넘는 가입자가 있는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새롬기술은 내년에는 미국에 이어 국내에도 IP폰을 기반으로 하는 유료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