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채권단은 정몽구회장과 몽준고문이 이 자구안에 대해 동의할 경우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현대건설은 정몽구 현대자동차 계열과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 계열로부터 계열사및 보유 지분 매각 방식으로 4천여억원을 지원받는 등 모두 1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만들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협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과 현대건설은 실무적인 협의에 시간이 필요해 17일 오전 발표가 가능하다는 입방이다. 이번 자구안에는 서산농장 매각을 통해 6천억원, MK 계열과 MJ계열에서 4천여억원, 몽헌(MH) 회장의 보유주식 등 사재출연 400억∼500억원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한편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몽헌 회장은 이날 오전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회동, 지난 4월 경영권분쟁이후 계속된 갈등을 화해하고 협조키로 약속했다.
MH는 이 자리에서 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보유한 현대차 지분 2.69%(960억원 상당)와 현대전자가 보유한 현대오토넷 지분, 현대건설의 인천철구공장(400억원 상당) 등을 매입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도 법과 경제성, 주주의 이익 등을 모두 만족하는 방안을 찾아 현대건설을 지원하기로 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