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선물거래소는 15일 거래에서 총 3만185계약을 기록, 지난 9일 달성했던 종전 최대거래량 2만9353계약을 넘어서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선물거래소는 거래량이 이처럼 증가한 이유가 “금융기관 구조조정과 관련해 연말 외환시장을 불안하게 보고 있는 은행권과 제2금융권 등 금융기관들이 근월물을 원월물로 롤오버시킨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러선물은 이날 1만8149계약을 달성하면서 종전 최대치인 지난 8일의 1만6014계약을 훌쩍 뛰어넘었다. 현재까지 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단일종목중 최대거래량을 기록하고 있는 종목은 국채선물로 지난 7월5일 1만8623계약을 달성했었다. 당시는 채권시장의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금리가 급등락하던 때였다.
선물거래소는 또 선물시장 총거래량이 11월들어 11일간의 영업일 가운데 4영업일이 2만계약을 넘을 정도로 연일 거래가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11월 하루 평균거래량도 2만424계약으로 사상 처음으로 2만계약을 돌파했다고 선물거래소는 덧붙였다.
이같은 선물시장의 거래 폭증은 주식 외환 채권시장이 연말 큰 폭으로 급변할 것이라는 전망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15일 선물시장의 품목별 거래량은 달러선물 1만8346계약, 국채선물 1만1827계약, 금 12계약 등 총 3만185계약이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