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의 군나르 베르게 위원장은 오슬로 소재 노르웨이 노벨연구소에서 가진 수상자 발표에서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50년간 계속돼온 한반도 냉전과정에서 상호불신과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평화에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크게 기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김대중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은 한국에서 처음이며, 아시아에서는 여섯번째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 선정 이유로 "김 대통령이 취임 이후 대북 포용정책을 통해 꾸준히 남북간 화해와 대화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특히 분단 이후 처음으로 지난 6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을 가져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에 대한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오는 12월10일 오슬로에서 열리며, 김 대통령은 90만 스웨덴크로나(한화 약 10억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이번 노벨평화상 후보에는 개인과 단체를 합쳐 모두 150명이 올랐으며,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 알바니아의 쿠커스 마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등이 강력한 수상후보로 거명됐다. 김 대통령은 지난달 노르웨이의 `라프토(Rafto)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김 대통령이 유력하다는 예상이 제기돼 왔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