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거래소)과 70(코스닥)선 대에서 맴돌던 증시가 지난 한주를 고비로 어느새 600과 90선 위로 훌쩍 올라섰다. 이 선을 두고 주중 치열한 매매공방이 있었지만 지수는 강한 하방경직성을 몇차례 확인하면서 방어에 성공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상승세에 쐐기를 박을 모멘텀을 찾는 한 주가 될 것이다. 증시가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내성을 키워가고 있어 모멘텀은 국내 여건에서 찾아질 공산이 크다. 與野 대치국면 해소, 퇴출기업 명단 발표 등 중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호재로 인식될 재료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급불균형이 폭증한 거래량으로 해소되며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 구조조정과 기업 자금압박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어 폭등장세가 연출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600~650, 90~100선 사이의 박스권 장세를 예측했다. 다만 지수가 650과 100선을 아래에서 위로 힘차게 뚫는다면 장세를 낙관하기엔 무리가 없다는 지적이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