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업금융용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을 위해 3개 정도의 SI업체에 제안요청을 한 상태”라고 밝혀 시스템 자체개발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은 최근까지 사전분석계약을 맺고 솔루션 검토작업을 진행해왔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솔루션 도입시 비용 대비 효과가 떨어지고 기능도 제한되는 결함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자금관리 등의 안정성이 뛰어난 반면 외국 금융환경에 기반하고 있어 커스터마이징 작업도 문제로 지적됐다. 또한 프로그램 소스가 공개되지 않아 추후 개발작업에 도 어려움이 예상됐다.
국민은행측은 해당 SI업체들과 함께 기업금융전용 솔루션 개발을 위한 부분 프로젝트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국민은행은 개발인력의 아웃소싱 등 공동개발을 통해 이르면 올 연말까지 1차 구축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기업금융 전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은행측은 기업간 대량거래는 물론 기업간 전자상거래 기능도 포함시킨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이 기업금융 부문 인터넷뱅킹 자체 구축을 결정함에 따라 은행권 기업금융시스템 구축작업도 보다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직 국내 상황에 적합한 솔루션이 없다고 판단한 은행들이 대부분이어서 은행상황에 맞는 기능을 갖춘 독자개발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흥은행의 경우 이미 구축업체 선정을 마무리하고 요건분석에 착수했다. 조흥은행측은 시장상황 변화와 다른 시중은행들의 동향을 고려해 본격적인 구축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