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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합병 곳곳에 걸림돌

박종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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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10-04 23:56

외국인 대주주.노조등 반대 움직임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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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연말까지 2단계 금융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로 우량은행간 합병, 우량은행과 공적자금 투입 은행간 합병 등을 성사시키기 위해 해당 은행들을 다각도로 압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는 다양한 합병 시나리오가 흘러다니는 등 소리가 요란하지만 합병을 전제로 은행 CEO들간 물밑 대화는 아직 본격화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은행 합병 결의에 앞서 동의를 구해야 하는 대상인 대주주와 노조 등이 반발하는 경우도 적지않아 정부 계획대로 연내 우량은행이 포함되는 대형 합병이 성사될 지 회의적이라는 관측이 잇달으고 있다. <관련기사 2~3면>

5일 프라하 IMF 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주요 은행장들은 “총회 기간중 CEO들간에 여러 형태의 접촉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 국민은행이 한미 하나은행과의 합병에 적극적이고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이 제휴문제를 협의했던 것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은행의 경우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이유로 다른 은행들과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당국이 새로 들고 나온 우량은행과 공적자금 투입은행간 합병과 관련해서는 해당 은행장들 사이에 어떤 접촉도 없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정부의 거듭되고 있는 압박에도 불구 외국인 대주주, 노조 등이 합병을 반대하고 있는 경우도 많아 우량은행이 포함되는 합병이 연내 성사될 지 불투명하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외환 조흥은행과의 합병설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은행의 경우 11%의 지분을 갖는 골드만 삭스 외에 외국인 소액 주주들까지 나서 합병을 반대하고 있다.

금융계 관계자는 “해외 기관투자가 등 국민은행 소액 주주들이 공적자금 투입 은행과의 합병을 저지하기 위해 합병 반대 위임장을 골드만 삭스에 넘겨 주겠다는 입장을 최근 국민은행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공적자금 투입은행과 합병할 경우 주가 급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외국인 소액 주주들의 단체 행동 움직임을 엄포로만 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우량은행간 합병의 가장 이상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는 주택-한미-하나은행의 합병도 걸림돌이 적지않다. 주택은행의 외국인 대주주인 ING와 하나은행 대주주인 알리안츠가 세계 보험시장에서 라이벌 관계인데다 이념 등에서도 알리안츠는 유럽의 보수진영을 대표하고 ING는 이와 반대 입장이어서 협력이 가능할 지 회의적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한미 하나은행 노조의 움직임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두 은행 노조는 상호 합병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주택은행이 포함되는 3자 합병에 대해서는 과도한 인력 감축과 직급 하향 조정 등을 우려,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미 하나은행 일부 직원들은 주택은행과의 3자 합병이 국민-장기신용은행 합병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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