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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증권사 ‘누가 먼저 수수료 올리나’

문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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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9-21 06:52

불붙으면 모두 올릴 듯...他社 눈치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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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증권사들이 수수료 인상의 선두주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투자자들의 항의를 우려, 먼저 인상에 나서지는 못하지만 일단 한 증권사가 올리기만 하면 일거에 전 증권사가 동참할 태세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수수료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던 세종증권이 이 계획을 무기한 보류하기로 결정하면서 인상불가 이유를 ‘나홀로 인상으로 인한 피해’를 들고 나섰다.

세종증권 관계자는 “사이버 수수료를 올리면 급격한 고객 이탈이 있을 것인데 우리만 쉽게 인상대열에 나설 수는 없다”고 보류 이유를 밝혔다. 모든 증권사가 함께 올리면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있고, 자사 고객도 유지할 수 있지만 독자 행보에 나서기라도 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혼자 뒤집어 쓸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사이버 증권사들 사이에서는 누가 먼저 수수료 인상의 불을 지피느냐가 초미의 관심으로 등장했다.

한 사이버 증권사 관계자는 “0.0135%나 0.025% 등의 최저 수수료 수준에서는 도저히 이익이 나지 않는다”면서 “한 회사가 확 올렸으면 좋겠다”며 일단 점화만 되면 ‘릴레이 인상’에 동참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그러나 이같은 담합 성격의 수수료 인상이 단행되면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들이 짊어져야 한다. 경쟁구도에서는 수수료 수준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이 각자 증권사를 선택할 수 있지만, 담합구도에서는 이러한 권리마저 박탈당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실질적 담합으로까지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모 사이버증권사가 수수료 인상을 검토하면서 비슷한 규모의 한 증권사에게 함께 올리지 않겠느냐는 의사를 타진하다 거절당한 적이 있다”고 귀뜸했다. 동반 수수료 인상을 제의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석에서 그런 말이 오고 간 것 같다”고 해명했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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