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감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생명은 작년 하반기부터 추진해 온 미국의 하트포드생명과의 지분매각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지만 보험금융그룹인 AIG사등과 외자유치 협상을 진행 중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금호생명이 하트포드생명과의 협상이 어려워지자 AIG사 등 다수의 해외 투자선과 접촉,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금호생명이 지분매각 등의 방법을 통한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나 협상 상대측에서 무리한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순조롭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호생명은 부실 생보사인 동아생명을 인수하면서 6월말 지급여력 87%로 재무건전성이 일시 악화되기도 했으나 이후 후순위 차입으로 자본을 확충, 지난달 말 현재 지급여력 117%로 금감원의 적기시정조치 발동대상에서 제외됐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지급여력도 확충한 데다 현재 협상중인 외자유치건만 성사되면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돼 동아생명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