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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벤처신화 KTB를 분석한다/끝없는 네트워크 확장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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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9-07 08:02

막강한 자금.조직력 500여 벤처 클럽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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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월 한국종합기술금융(KTB)에 ‘네트워크’라는 이름을 덧붙인 후 KTB네트워크는 세력확장에 여념이 없다. KTB의 망은 벤처기업, 대학, 전경련, 국내 해외지역 등 벤처와 관련된 모든 곳에 뻗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KTB의 네트워크 확장에 대해 관련업계에서는 벤처조정기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KTB가 막강한 자금력과 조직력, 그리고 강력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벤처시장을 장악하려는 포석으로 풀이하면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KTB네트워크가 전략적으로 벤처기업들과 네트워크 구축차원에서 만든 것이 ‘KTB-n클럽’. KTB가 투자한 380여 업체가 클럽에 가입해 있고 6월부터는 110개의 전국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들까지 준회원 자격을 부여해 2월부터 구축한 클럽 회원사가 500여사에 이르고 있다. 국내 7000여 벤처기업 중 500여사가 KTB-n클럽회원으로 가입되어 벤처업계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권성문 사장과 미래와 사람이 대주주인 옥션의 이금룡 사장도 인터넷기업협회장을 통해 벤처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인티즌의 공병호 대표도 점차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대학에 대한 네트워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시작으로 서울대, 한양대, 연세대, 호서대 등으로 대학가 ‘벤처전도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대학과는 KTB투자기업체를 자체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토록하고 대학들은 성장성 있는 업체를 발굴해 소개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KTB네트워크는 호서대와 함께 호서벤처투자를 설립하기도 했고 서울대와는 KTB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벤처창업론’이라는 과목을 개설하기도 했다.

또한 대기업 전경련과 네트워크 구축도 활발하다. 전경련과의 네트워크확장은 권오용 상무 취임 이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데 ‘벤처교육센터’를 개설해 대기업과 벤처기업과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고 전경련 산하 국제산업협력재단과 벤처관련 조사업무를 공동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대북사업 추진시 현대 삼성과 네트워크를, 인큐베이팅 업무에는 한화와 업무제휴를 추진하는 등 대기업 네트워크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광주 전남 테크노파크, 광주과기원과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에는 네트워크의 대상을 지방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IMF 이후 문을 닫았던 안산, 광주지점을 6월초 다시 개소했고, 조만간 경남 전남 등에 있는 창업보육센터의 지역별 간담회를 개최해 전국적인 교두보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해외 네트워크 구축도 벤처캐피털업계내에서는 독보적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미주사무소를 시작으로 동부쪽에 교두보 확보를 추진 중이며 최근에는 일본 도쿄에 사무소를 설치했다.

앞으로 중국, 동남아에도 현지사무소를 설치, 글로벌 벤처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끝없는 네트워크 확장에 대해 업계에서는 KTB가 벤처캐피털의 선진화에 일정부분 기여한 것은 간과할 수 없지만 과거 재벌들이 문어발식으로 계열사를 거느려 모든 업종을 독식하던 병폐를 이제는 벤처기업 장악이라는 형태로 답습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한창호 기자 ch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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