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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금융그룹 전산통합 순탄찮다

김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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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8-27 22:58

자회사 ‘e-FIT.com’ 설립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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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이 추진하고 있는 전산통합을 통한 SI회사 설립 프로젝트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경영이사회의 최종 결정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국민카드 등 통합주체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

국민카드측은 SI업체 설립시 경쟁력 확보와 기존 은행, 카드업무의 원활한 지원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국민카드 노조측은 25일 전국 대의원 대회를 통해 결의문을 채택하고 프로젝트가 강행될 경우 강경대응도 불사한다는 방침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28일 은행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을 비롯한 카드 데이터시스템 등 국민금융그룹은 지난 23일 김상훈행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참여한 가운데 SI자회사 설립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가칭 ‘e-FIT.com’ 설립을 위한 TF팀은 PwC의 전산통합을 통한 자회사 설립을 제안한 컨설팅 결과를 검토해 예상대로 IT부문의 통합 분사를 통한 SI업체 설립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는 2003년부터 국민금융그룹 IT예산의 절감효과가 발생하며 2004년 3800억원의 매출과 360억원의 순익을 예상했다. SI자회사의 마케팅 등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 글로벌회사가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국민은행은 보고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김상훈행장의 의지가 강력한만큼 경영이사회에 안건을 상정해 최종 결론을 도출할 예정이다.

반면 SI자회사 설립에 대해 국민카드를 중심으로 반대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국민카드측은 현재 카드사업이 활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카드업무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전산부문이 삐끗할 경우 현저한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산통합보다는 카드업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이 지분평가수익 등 장기적으로 보더라도 바람직한 선택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국민카드는 올해 지난해 13조원에 비해 크게 향상된 40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카드측에 따르면 설령 SI자회사가 설립되더라도 경쟁력 확보에는 어려움이 있다. 기존 유지보수 등 주로 관리업무을 담당하던 인력을 중심으로 수익원을 담보하기 어렵고 금융부문을 제외한 부문에서 경쟁력 확보가 힘들다는 것. 또한 금융부문에서도 기존 SI업체가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데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SI자회사 설립을 추진중임을 감안하면 전망은 더 어두워진다. 전산직원의 근무여건이 열악해지고 전문인력 확보도 쉽지 않다.

국민카드 노조측은 수익성이 불투명한 반면 위험성이 높은 자회사 설립 프로젝트를 강행하는 국민은행 경영진과 이에 편승해 무임승차하려는 PwC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프로젝트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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