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P코리아는 솔루션별로 각 금융권에 특화된 모듈을 갖추고 관리회계등 백오피스 솔루션 시장공략을 강화하면서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오라클의 경우 ‘CRM11i’의 출시를 계기로 DB벤더가 아닌 종합금융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ERP와 CRM등 관련솔루션 시장이 아직 태동기임을 감안할 때 절대적인 시장규모의 성장과 함께 두 업체의 경쟁도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ERP시장의 ‘쌍두마차’로 경쟁해 온 SAP와 오라클이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하반기 경쟁에 돌입했다. 두 업체는 ERP 등 백오피스 솔루션뿐만 아니라 고객관리솔루션을 출시하면서 말그대로 금융종합솔루션 벤더의 면모를 갖추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SAP와 오라클은 금융권 구조조정 여파로 한산했던 지난 몇 개월간 솔루션과 마케팅 조직을 대폭 정비했다. SAP는 기존 ‘R/3’제품을 비롯해 부동산 업무와 보험권 자금관리를 지원하는 모듈을 추가했으며, 은행 보험 컨설팅펌 등으로부터 마케팅 인력도 보강했다.
SAP는 오라클에 비해 산업군별로 특화된 솔루션 제공을 자신하고 있다. 보험 은행 증권 등 파트별로 해당 비즈니스 시나리오를 가지고 관련 업무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 SAP측은 다음달부터 ‘SAP CRM’에 대한 마케팅도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오라클도 25일 ‘CRM11i’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마케팅을 강화한다. 오라클측은 ‘CRM11i’가 오라클 애플리케이션 릴리즈11i와 완벽하게 통합돼 ERP솔루션과 함께 e-비즈니스 환경에서 최적의 솔루션군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오라클은 CRM11i’의 국내 출시에 발맞춰 PwC를 비롯한 5대 컨설팅업체와 국내 대형 SI업체, 중소 솔루션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AP와 오라클이 ERP솔루션에 이어 CRM등 금융기관을 위한 토털솔루션 제공을 천명함에 따라 향후 양사의 경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이들 업체들이 ERP와 연계해 CRM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섬에 따라 기존 CRM업체들과의 차별화 여부도 흥미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