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위험관리시스템 구축에 착수함에 따라 SAP 오라클 등 관련 솔루션 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단계적으로 수익 성과관리를 비롯해 ALM 구축도 계획하고 있어 업체들의 생보시장 선점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7일 보험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이 언스트앤영과 3개월간 컨설팅을 마치고 곧 솔루션 선정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교보생명측은 “컨설팅 보고서가 마무리되지 않아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르면 9월 초순부터 솔루션 선정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이번 컨설팅을 통해 효과적인 위험관리를 위한 조직과 규정을 비롯해 향후 시스템의 전체적인 방향을 자문받게 된다. 교보생명은 8월말까지 컨설팅 최종보고서가 마무리되면 시장리스크와 신용리스크시스템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수익 성과관리시스템과 ALM솔루션도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교보생명측은 “시장리스크 솔루션의 경우 상대적으로 모델이 많고 솔루션이 풍부한 편”이라며 “시장리스크를 우선적으로 구축한 후 신용리스크 부문은 자체 개발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교보생명이 위험관리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함에 따라 관련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가마쿠라의 공급을 맡고있는 유니시스와 SAP코리아, 한국오라클 등 금융권의 대표적인 위험관리솔루션 업체들의 생보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교보생명의 경우 위험관리시스템 구축후 수익 성과관리시스템 ALM 등 전체적인 ERP시스템 구축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는 SAP와 오라클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있는 반면 위험관리시스템을 중점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어서 가마쿠라 등 순수 위험관리솔루션의 선전도 기대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