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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리스트 “경영은 싫다...심사에 전념”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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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8-16 22:05

네트워크 바탕의 초슬림화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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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부 심사역들이 오너로 참여하는 창업투자회사의 설립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오너들이 회사를 설립한 후 기업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일임하고 이사나 팀장급으로 투자 심사에만 주력하는 등 새로운 경영방식들을 도입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넥스트벤처투자가 그 당사자이다. 낵스트의 주주는 상무이사 직에 있으면서 심사만 전담하고 있는 남인준, 송재환씨이다.

이들은 보광창업투자와 삼성창업투자에서 팀장으로 근무하면서 폭넓은 네트워크를 가진 것을 바탕으로 넥스트를 설립하고 대표이사에는 전문경영인으로 현 함영섭 대표를 영입했다. 통상 오너가 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심사역을 영입하는 일반적인 패턴과는 다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차츰 국내 벤처캐피털의 조직을 슬림화하고 심사역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투자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을 살릴 수 있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앞으로는 경영과 심사업무가 완전히 분리되는 추세가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중견벤처캐피털의 CEO자리를 박차고 나와 새로이 설립을 추진중인 케이스도 늘고 있다. 다소 비대해진 조직으로는 심사에 집중하고 순발력있는 의사결정에 한계를 느낀 경우로 슬림화된 조직으로 기업심사에 핵심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IT벤처의 대표이사를 지낸 연병선 사장은 최근 창투사 설립을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업계에서는 연사장이 안정적인 대표이사 자리를 버리고 나온 것은 중형 벤처캐피탈에 속하는 한국IT벤처에서 회사 운영 관리에 신경써야 하는 한계를 벗어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폭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미국의 경우처럼 조합 위주의 투자활동을 벌인다면 신생 창투사라고 해도 자금 동원에는 문제가 없고 소규모 핵심인력으로 심사에만 전념한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지난 5월 대주주와의 마찰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한국드림캐피탈의 전일선 사장도 최근 창투사 설립을 서두르고 있다. KTB네트워크 출신으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연사장도 소수의 핵심멤버로 네트워크 기반의 경영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최근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벤처업계 전문가는 “과거 국내 벤처캐피털들은 기업의 신용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조합을 결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심사역의 투자 능력과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개인의 능력을 믿고 투자하는 분위기의 반증”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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