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제일은행에 투입되는 공적자금은 기존의 12조3000억원을 포함하면 15조8000억원에 이르게 되며, 오는 2002년말까지의 추가 예상액 1조5000억원까지 계산하면 모두 17조3000억원이나 된다.
16일 예금보험공사는 당초 풋백옵션 약정에 따라 제일은행이 6월말기준 부실여신액을 모두 3조5315억원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손충당금액 2조6624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제일은행측이 제시한 부실여신액은 ▲대우 2조127억원 ▲비대우 워크아웃 9283억원 ▲화의.법정관리 2936억원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 적용 2969억원 등이다.
정부는 지난 99년말 제일은행을 뉴브리지에 매각하면서 향후 2년간 발생하는 부실여신(워크아웃은 3년간)을 보호해주는 풋백(Put-back) 옵션을 적용키로 합의한 바 있다.
재경부와 예금공사는 이들 여신을 제일은행에 잔류시킨채 여신액의 75%에 이르는 대손충당금을 내놓는 것보다는 3조5000억원을 투입해 부실여신을 모두 사들이는 게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한전주식을 담보로하는 교환사채(EB) 발행으로 1조3000억원을 조달하는 만큼 이번 순투입액은 사실상 2조2000억원"이라며 "부실채권 매각 등을 통해 이미 회수한 4조5000억원을 빼면 9월까지 순투입액은 10조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투입외에 오는 2002년말까지 추가로 1조5000억원 정도를 지원할 예정이나 회수자금을 사용하는 만큼 큰 부담은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