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이 국민주택기금 취급과 관련해 일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이익이 남는 장사만은 아니라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주택은행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37조원 규모의 국민주택기금 관리에 따라 정부로부터 수수료조로 1500억원을 받았으나 이 정도로는 기금관리에 따른 비용에도 못미친다는 것. 14일 주택은행에 따르면 국민주택기금 취급에 따른 원가비용은 2400억원으로 산출돼 수수료 1500억원과는 무려 700억원이나 차이가 나 은행 수지에 부담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주택기금 업무가 은행 업무량의 30%정도를 차지하기 때문에 주택은행 1년 예산의 30%를 적용하면 상식적으로도 기금관리의 비용 원가를 알 수 있다는 것.
주택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주택은행은 기금을 제외하고 46조원의 총자산을 운용해 일반 영업을 하면서 8000억원 이상의 비용(인건비, 물건비, 퇴직금충당금 포함)이 소요됐다”며 “국민주택기금 37조원을 운용하면서 1500억원을 받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적은 액수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택은행은 일부에서 지적하고 있는 국민주택기금 관리에 따른 고객창출 효과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국민주택기금 고객의 대부분이 국민주택 규모 이하의 아파트에 살고 있는 저소득층 고객들로 은행 수익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