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논의에 휩싸이면서 차세대시스템 일정을 유보했던 주택은행은 CRM프로젝트의 추진과 함께 차세대시스템 구축에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일 은행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택은행이 CRM프로젝트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EDS와 한국IBM을 선정했다. CRM부문에서는 ‘EDS CRM’이, DW부문에서는 한국IBM의 ‘BDW(Banking DataWarehouse)’가 채용된다. 주택은행은 9월초 잠정계약을 맺고 내년 초까지 단계별로 구축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택은행은 데이터웨어하우스와 고객관리시스템을 동시 구축을 통해 DB마케팅을 위한 인프라를 마련하고 콜센터를 비롯한 각종 채널에 대한 완벽한 통합 프로세스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특히 일반 영업창구는 물론 콜센터와 자동화기기, 전자금융, PM 등 다양한 채널에서 동일한 고객데이터와 분석자료를 바탕으로 일관된 마케팅 전략을 견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DW만으로는 DB마케팅은 가능하지만 영업창구를 포함한 모든 채널에 대한 동일한 고객 ‘뷰(View)’를 제공하지는 못한다”며 “DW의 방대한 고객데이터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위한 동일한 분석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CRM구축과 함께 향후 고객정보 수집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주택은행측은 이번 프로젝트에 도입되는 솔루션들은 확장성과 유연성이 뛰어나 다른 금융기관과의 합병시에도 원활한 데이터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차세대시스템을 계획하면서 컴포넌트 별로 개발을 계획하고 있어 CRM 구축과 함께 차세대프로젝트도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번 수주전에는 한국IBM EDS를 비롯해 삼성SDS 한국오라클 등 6개 업체가 참여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