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이 독자생존을 천명한 배경에는 상반기에 잠재손실을 100% 반영해도 BIS 비율이 10.4%나 되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호전된 데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지방은행 존립의 당위성에 대한 지역여론 형성 등도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2000년 말까지 잠재부실을 100% 반영하고도 약 100억원 이상의 흑자를 실현하고 독자생존의 가장 중요한 지표인 BIS 비율이 연말에 11.5% 달하는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독자생존 천명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남은행은 올해중으로 잠재부실을 조기 정리함으로써 부실여신비율은 2%이하, 무수익여신 비율은 1.5%이하, CAMEL등급 2등급의 선진은행 수준의 자산건전성과 투명성을 갖춘 클린뱅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01년에는 부실발생에 대한 충당금 적립부담이 없어져 수익구조가 대폭 개선돼 7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할 전망이다.
한편 경남은행이 광주은행 등의 합병 제의에도 불구, 이를 거부하고 독자생존 방침을 공식 밝히고 나선 데는 지역민들이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경제 사정에 밝은 지방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힘을 실어주는 것도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동훈 행장은 “현재 구조조정 대상 여부를 결정하는 잣대는 BIS비율과 CAMEL평가 등 두 가지”라며 “경남은행의 BIS비율은 10%를 훨씬 상회하고 연말에는 11.5%로 높아지고 CAMEL평가도 2등급을 유지해 독자생존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